최윤 OK금융그룹 회장 "금강학교 글로벌 인재 요람으로 만들 것”

입력 2022-06-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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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연임 2025년까지 이사장 맡아, 학생 수 267명으로 최저점 대비 30% 이상 증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28일 일본 현지에 위치한 금강학교에서 진행된 ‘금강학원제’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OK금융그룹)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28일 일본 현지에 위치한 금강학교에서 진행된 ‘금강학원제’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OK금융그룹)

OK배정장학재단이 후원하고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일한국학교 ‘오사카금강 인터내셔널 스쿨(금강학교)’가 한민족 글로벌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22일 OK배정장학재단 따르면 올해 신입생 모집을 마친 금강학교의 학생 수는 2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저점(2018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2008년 약 400명에 달했던 금강학교 학생 수는 2018년 203명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최윤 회장의 취임(2019년) 직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2020년 218명, 2021년 24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초등학생 25명 △중학생 21명 △고등학생 24명이 입학했는데, 초등학교와 중·고 신입생이 20명을 넘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 회장은 올해 초 제12대 금강학교 이사장으로 연임해 오는 2025년까지 3년 더 금강학교를 이끈다.

금강학교는 지난 1946년 재일교포 1세들이 일본 내 한민족 후손들에게 한국 문화 및 민족 교육을 펼치기 위해 건립한 재외한국학교다. 금강학교는 1961년 세계 최초의 재외한국학교로 인정받았으며 1985년에는 일본 학교 교육법에 근거해 ‘정식 학교’로 인가 받았다.

금강학교는 12년간의 ‘초·중·고’ 전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재외한국학교임에도 차별화된 교육과정의 부재와 우수 교원 확보의 어려움으로 통폐합이 논의되며 존폐위기에 직면했었다.

통폐합을 막기 위해 최 회장은 금강학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최 회장은 OK배정장학재단과 금강학교의 업무협약을 주도했다. OK배정장학재단의 글로벌 인재 양성 노하우를 전달해 금강학교를 ‘한민족 글로벌 인재 양성의 집합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취지다.

최 회장은 '글로벌 인재 양성 및 민족 교육을 통해 명실공히 코리아 인터내셔널 스쿨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교명을 기존 ‘오사카 금강학교’에서 ‘오사카금강 인터내셔널 스쿨’로 변경하고 교가 ‘나는 OKIS’도 기증했다.

최 회장은 또 △교복 △엠블럼 △교기 △건물 외벽간판 △스쿨버스 래핑 등의 대대적인 SI(School Identity) 개편 작업도 함께 전개했다. 이 중에서도 교복의 경우 학생들의 편의성과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소프트웨어적 부문 개편도 병행했다. 국제학교에 걸맞은 외국어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원어민 교사를 확충했다. 학년별이 아닌 학생 개인의 어학 능력 수준에 맞춘 무학년제 외국어 교육프로그램을 비롯해 정규과목 진행 시에도 한국어, 영어 등 이머전 교육을 시행했다.

최 회장의 주도로 금강학교는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획기적인 장학제도 도입 △한국어·영어·일본어 어학 능력 집중교육 △우수교원 확보 및 학습 커리큘럼 개선 △차별화된 방과 후 수업 시행 △각종 클럽 확대 등 교육 내용을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재일교포 3세로서 재일교포 후배들이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갖도록 금강학교 개혁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금강학교 학생들이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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