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유럽권 최초 유레카 정회원국 승격

정책 결정 의결권 확보…공급망 선점 경쟁, 디지털 전환 등 협력주도

우리나라가 비유럽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의 공동 연구개발(R&D) 플랫폼인 유레카(EUREKA) 정회원국으로 승격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레카 총회에서 유레카 정관이 개정돼 비유럽권 국가에도 회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으며 우리나라와 캐나다가 정회원국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유레카 정회원국 승격은 그간 우리나라의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을 전 세계에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번 유레카 정회원국 승격으로 △유레카 내 정책 결정에서 의결권을 확보하고 △신규 프로그램 승인 권한을 확보해 공급망 선점 경쟁과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현안에서 기술협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2009년 유레카 준회원국 가입한 뒤 2018년부터 파트너국(Partner Country)으로 활동해왔으며, 그간 총 200개 과제를 지원하고, 매년 ‘코리아 유레카데이’를 개최하는 등 유레카 내에서 활발한 기술협력 활동을 벌여왔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한국과 EU는 1963년 수교 이래, 협력의 중심에는 기술이 있었다”며 “한국의 유레카 정회원국 승격을 계기로 한국과 유럽이 기술협력을 통해 첨단기술과 공급망 연대의 핵심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유럽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희망하는 우리나라 기업에 기술협력 동반자를 연결해주는 ‘코리아 유레카데이’를 개최해오고 있다. 그간 5151명(국내 2167명, 해외 2984명)이 참가해 3075건의 기술파트너 연결이 성사됐으며, 올해는 한국과 유럽 각국에서 모인 기업, 연구소, 대학 관계자 56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