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PCㆍ스마트폰 수요 감소 영향”

입력 2022-06-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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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최대 8% 하락 전망
소비자용 제품 수요 위축 영향
기업용 SSD은 2분기 수준 유지

▲올해 2분기 및 3분기 D램ㆍ낸드플래시 등 가격 전망 (출처=트렌드포스)
▲올해 2분기 및 3분기 D램ㆍ낸드플래시 등 가격 전망 (출처=트렌드포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력 품목인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이 올해 하반기에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2분기보다 각각 3~8%,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용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위축에 따라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PC용 D램과 모바일용 D램, 소비자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등의 제품군에서 가격 하락 폭이 비교적 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 전자ㆍ부품 기업들은 올해 원자재 공급망 불안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계속되자 수요 위축을 예상하고 제품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다.

반면 데이터센터 서버의 핵심부품인 엔터프라이즈(기업용) SSD 가격은 지난 2분기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분기에 기업용 SSD 가격은 5~10% 수준으로 올랐었다.

트렌드포스는 “데이터 센터의 기업용 SSD 구매 주문은 여전히 견조하며 재고 수준 또한 다른 제품에 비해 합리적”이라며 “올해 3분기 세계 기업용 SSD 구매능력은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기업용 SSD의 수요 증가 추세에 기업 간 가격 경쟁 심화로 2분기 수준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D램, 낸드플래시 등의 가격 변동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상황과 별개로 업황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해왔다”며 “장기화할 경우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기업들이 충분한 재고 관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 당장 가격 하락으로 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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