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경기침체 우려 심화에 하락…WTI 3.04%↓

입력 2022-06-2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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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경기침체 없는 연착륙 훨씬 어려워져”
바이든, 의회에 3개월 유류세 면제 공식 요청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가속한다는 입장을 유지함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심해져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33달러(3.04%) 하락한 배럴당 106.1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4.73달러(4.13%) 하락한 배럴당 109.92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미국 경기를 침체에 빠뜨려 에너지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고 총평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일으키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는 데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고 신속하게 움직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볼 때까진 지금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기침체 없이 경제 연착륙을 달성하는 게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가 안정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영향도 받았다. 최근 여러 차례 정유사 대표들에게 유가 안정을 위한 방법을 강구할 것을 요청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3개월간 연방 유류세를 면제하는 법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민주당과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한편 백악관은 23일 7개 정유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유가 안정을 논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PVM의 스테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낮아진 가격은 에너지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유가를 다시 지지할 수도 있지만, 트레이더들은 바이든 정부가 높아진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추가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할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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