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도 휘발유 가격 계속 상승, ‘정점 멀었다’ 우려도
캐나다의 5월 물가상승률이 39년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통계청은 22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동월 대비 7.7% 올랐다고 밝혔다.
1983년 1월 이후 최고치다. 4월 물가상승률인 6.8%보다도 높고, 시장이 예상했던 7.3%도 웃돌았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연료와 식품 가격이 캐나다 물가를 끌어올렸다.
5월 들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해 전월 대비 12%, 지난해 동월보다는 48% 각각 폭등했다. 블룸버그는 6월에 휘발유 가격이 더 올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7.7% 물가상승률이 정점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5월 식료품 가격도 작년 동월 대비 9.7%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73%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줄면서 여행이 재개돼 호텔 등 숙박비가 작년 대비 40% 뛰었다.
물가가 약 40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오르면서 중앙은행이 더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0.75%포인트 인상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현재 캐나다 기준금리는 1.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