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하면 1000㎞ 주행 거뜬히 가능”

중국 CATL(닝더스다이)가 한 번 충전하면 1000㎞를 갈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23일 발표했다.
CATL은 이날 위챗 계정을 통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CTP3.0 기린 배터리’를 발표했다.
CATL은 새 배터리의 공간 활용성이 대폭 향상돼 에너지 밀도를 255Wh/㎏까지 끌어올렸다면서 이를 통해 한 번 충전에 1000㎞ 주행을 거뜬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사의 차세대 배터리가 테슬라가 세계 주요 배터리사와 협력해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4680시리즈보다 13% 더 많은 전기를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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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 배터리는 10분 고속 충전을 통해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CATL의 차세대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의 3대 기본 구성 요소인 △셀(Cell) △모듈(Module) △팩(Pack) 중 모듈을 생략해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셀과 팩으로만 직접 구성돼 ‘셀투팩’(Cell to Pack) 방식으로 불린다.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과 열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셀들을 일정 단위로 묶어 단단하게 보호하는 모듈을 없애기 위해서는 과열 방지 등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배터리 생산 업체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간 수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