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지역 돈바스에서 수세 몰리는 듯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4억5000만 달러(585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날 고기동 대구경 다연장 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 4대와 해안 경비 순찰선 18대, 포탄 수천 발 등이 포함된 추가 무기 지원 방침을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강화하고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산업중심지 점령을 위해 동부로 진격함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려 포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나왔다.
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지도 잘 파악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돈바스를 공격하는 러시아군의 장비보다 사거리가 길고 정밀도가 높은 하이마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날도 미국의 하이마스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주에도 우크라이나에 로켓포, 곡사포, 탄약 등 10억 달러의 무기 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단일 지원으로는 최고 규모다.
미국은 전쟁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 61억 달러 정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