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의 불황에도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강동구 강일지구와 서초구 반포자이 등 시프트 699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9487명이 접수해 평균 1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단지별로는 강남권인 반포자이 59㎡가 5.4대1, 84㎡가 26.9대1로 집계됐고 ▲서초두산위브트레지움 84㎡ 44.6대1 ▲래미안서초스위트 59㎡ 47.6대1 ▲강서동부센트레빌4차 59㎡ 73.3대1로 40대1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단 2가구만 모집한 관악청광플러스원 59㎡에는 312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156대1까지 치솟았다.
택지지구에서 공급한 강일지구 물량은 강일5단지 59㎡가 20.1대1, 강일지구 114㎡가 0.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시프트의 인기에 대해 SH공사 관계자는 "장기전세가 저렴한 가격으로 20년동안 내 집처럼 살 수 있어 실수요자에게 큰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청약에서는 신혼부부용 주택의 인기도 두드러졌다.
신혼부부용으로 6가구를 공급한 강서동부센트레빌 4차에는 543명이 몰려 91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강일지구 59㎡ 29가구도 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H공사는 계약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번 공급분부터 전세보증금 중 계약금 비율을 종전 20%에서 10%로 낮췄다.
당첨자는 4월13일 시프트홈페이지(www.shift.or.kr)와 SH공사홈페이지(www.i-sh.co.kr) 또는 SH공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약은 5월 11일~15일까지 진행한다.
한편 SH공사는 5월 은평2지구 335가구, 상계장암지구 374가구, 반포래미안퍼스티지 266가구 등을 공급할 예정이며 8월에는 신내2지구, 은평2지구 등에서 13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