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옥시덴탈페트롤리엄(OXY)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가 유가 붐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는 데 베팅했다고 23일(현지시간) CNN이 전했다.
버크셔가 전날 미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17일에서 22일 사이 OXY 960만 주를 5억2900만 달러(약 6877억 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버크셔는 OXY 지분이 16.3%로 늘어 최대 주주가 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OXY 지분 11%를 소유한 2대 주주다.
OXY는 S&P500 기업 가운데 올해 최고 실적을 낸 기업에 올랐다. 유가가 92%나 폭등하면서다. OXY 주가는 23일 오전 거래에서도 3% 이상 급등했다.
버크셔가 아끼는 에너지 기업은 OXY만이 아니다. 버크셔는 5월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셰브론이 당시 버크셔의 핵심 투자 종목 중 하나라고 밝혔다.
버크셔는 약 260억 달러 규모의 셰브론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는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지분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버크셔의 코카콜라 지분 가치는 셰브론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순위를 내줬다.
석유와 에너지 분야는 버크셔의 주요 사업이기도 하다.
버크셔의 에너지 자회사는 퍼시픽코프에너지와 미드아메리칸에너지, 석유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재생 가능 전력 회사 등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