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박 2일 워크숍 마무리…"끊임없이 혁신해야" 결의문 채택

입력 2022-06-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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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민생정당 다시 태어나자…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나자"
"내로남불과 오만 등 철저한 반성 필요…대선 패배 책임지지 않는 태도 거론"
"내부 모임, 이슈 중심 재구성해야…전당대회, 통합 리더십 세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결의문 낭독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결의문 낭독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박 2일간 진행한 워크숍을 통해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충남 예산 리솜리조트에서 전날 진행한 토론들에 대한 종합평가를 한 뒤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는 "민주당은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으로 다시 태어난다", "민주당은 국민을 지키고 국민과 함께하는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난다", "민주당은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앞서 전략기획위원장인 조승래 의원은 전날 밤늦게까지 열린 팀별 토론 결과를 취합해 발표했다.

조 의원은 △내부 성찰 △대통령ㆍ지방 선거 평가 △팬덤ㆍ계파정치 △향후 진로 △전당대회 준비 등 5가지를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했다.

그는 "내로남불과 오만, 독선에 대한 비판을 새겨듣고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는 특정 시기와 사안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수년간 누적된 결과라는 게 공통된 인식이었다"고 했다.

선거 패배와 관련해서는 "대선 때 정당과 후보자 모두 시대 가치와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던 점을 성찰해야 한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특히 정책적 오류가 있었다는 지적에도 그것이 공론화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지 못했던 측면과 아울러 대선 패배 후 책임지지 않는 태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강행한 것과 관련한 내용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그분들에게만 책임을 돌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며 "국회의원과 당직자가 같이 반성하고 책임질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팬덤 정치와 관련해서는 "열성 지지자는 당이 어려울 때 버팀돌이 된다. 핵심 지지 세력을 기반으로 당의 외연이 확장되는 것"이라면서도 "이 팬덤이 국민 상식과 충돌했을 때 그 역기능에 대한 당의 리더십이 발휘하지 못했던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계파 논란에 대해서도 "당내 조직이나 인간관계를 아예 제로베이스로, 새로 구성하는 게 필요하지 않으냐는 문제의식이 강했다"며 "내부 다양한 의원 모임을 국민이 요청하는 이슈 중심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8월 28일에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의 경우 "통합의 리더십을 세우되 윤석열 정부의 독선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야당이 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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