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 20~30대 '도시'로 간다…유출 청년 3명 중 1명은 '수도권'으로

입력 2022-06-25 09: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젊은층·고학력자 중심 유출…국토연구원, 지자체 89곳 10년 분석 자료 내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9개 시·군·구. (그래픽=연합뉴스)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9개 시·군·구. (그래픽=연합뉴스)

인구감소지역의 청년층 인구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감소했고, 유출 청년 3명 중 1명은 수도권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을 떠난 청년들 가운데는 고학력자, 고숙련 직종의 유출 비중이 높았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구감소지역의 인구변화 실태와 유출인구 특성 분석' 연구보고서를 내놨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89곳을 인구감소로 소멸이 우려되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 보고서는 이 지역의 지난 10여 년간 유출된 인구 특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들 지역의 2010~2020년 청년(만24~34세) 비중은 17%에서 13.3%로 감소했다. 이 기간 만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21.3%에서 28.5%로 높아졌다. 인구감소지역이 아닌 곳에선 이 기간 청년 비중은 21.8%에서 19.5%로, 노인 비중은 9.2%에서 14.2%로 늘었다.

공통적으로 청년의 비중이 줄어들고 노인의 비중이 높아졌지만 인구감소지역의 변동폭이 더욱 컸다.

중장년층(만 40~59세)의 이동도 특이점으로 분석됐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청년은 빠져나간 반면 중장년층의 유입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인구감소지역의 인구 유출은 20~30대 청년층이 주축이 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인구감소 지역을 떠난 청년인구의 약 30%는 수도권으로 유입됐다. 2016∼2020년 인구감소지역 청년들이 향한 곳은 경기 14.8%, 서울 14.7%, 대구 9.2%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청년층의 이동은 지역에서 대졸 이상 고학력자, 그리고 고학력·고숙련을 요구하는 직종의 유충 비중이 높은 것으로 이어졌다. 학력별로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이하인 사람은 68.7%가 인구감소지역에 남았지만 대학교·대학원 졸업자는 55.7%가 그 지역을 떠났다.

인구감소지역 유출비율(해당 직종의 이동자/해당 직종 표본)이 가장 높은 직종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로 14.5%가 인구감소지역을 떠났다. 이어 사무 종사자와 서비스 종사자,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순으로 유출 비율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고학력·고숙련·고부가가치 창출 일자리로 분류되는 직종이다.

국토연구원은 "선호 직종의 비인구감소지역 집중은 더 나은 직업을 찾아 인구감소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의 유출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인구감소지역과 비인구감소지역간 직종 양극화 심화도 우려된다"며 "지역 차원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를 보유하고 데려올 수 있는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199,000
    • -1.31%
    • 이더리움
    • 4,623,000
    • -2.43%
    • 비트코인 캐시
    • 703,000
    • +1.08%
    • 리플
    • 1,959
    • -3.26%
    • 솔라나
    • 347,000
    • -2.2%
    • 에이다
    • 1,386
    • -4.87%
    • 이오스
    • 1,145
    • +8.22%
    • 트론
    • 286
    • -2.72%
    • 스텔라루멘
    • 785
    • +15.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100
    • -2.03%
    • 체인링크
    • 24,050
    • -0.08%
    • 샌드박스
    • 829
    • +40.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