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 거래 6억 원 이하가 주도…"상대적으로 자금 부담 적어"

입력 2022-06-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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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상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은 6억 원 이하 저가 아파트가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지속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었기 때문이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이날까지 공개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 건수는 총 7488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거래 신고 건수 2만6263건 대비 28.5% 수준이다. 거래량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이 중 6억 원 이하 거래 건수는 2819건으로 전체의 37.6%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이 30.4%(7988건)였던 것과 비교하면 7.2%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반면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7.9%(7335건)에서 올해는 21.4%(1599건)로 6.5%p 낮아졌다. 작년 대비 구간 대별 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대출 규제 기조 속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까지 커지면서 저리의 서민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6억 원 이하 저가 아파트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집값 상승으로 작년보다 6억 초과∼9억 원 이하 대상 아파트가 늘었지만, 대출 부담이 적은 6억 원 이하 저가 위주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20%로 축소되는 9억 원 초과 15억 원 이하 거래 비중도 지난해 25.9%(6806건)에서 올해는 23.8%(1782건)로 다소 줄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되는 15억 원 초과 고가 아파트의 올해 거래 비중은 17.2%(1288건)로, 작년의 15.7%(4134건)보다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애초 15억 원 초과 주택은 담보대출이 안 되다 보니 대출 규제나 금리 인상의 영향을 덜 받은 것이다.

실거래가 30억 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2%(579건)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1%(307건)를 기록해 2배로 커졌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더펜트하우스청담) 전용면적 273.96㎡형의 경우 지난 4월 28일 145억 원에 직거래 되면서 올해 상반기 최고 거래가 아파트로 기록됐다.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이 지난해 3월에 115억 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서 1년 새 30억 원 상승한 셈이다.

용산구 파르크한남 전용 268.67㎡형은 4월 말 135억 원에,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 240.305㎡형은 지난달 말 111억 원에 각각 팔리는 등 100억 원대 아파트 거래도 작년 2건에서 올해 3건으로 증가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금리 부담까지 커지면서 대출 제약이 많은 중고가 거래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거래 절벽 속에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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