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금리 더 빨리 올려라, 스태그플레이션 온다”…전문가들도 경고

입력 2022-06-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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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제은행, 연례보고서 발간
“성장 타격 주더라도 인플레 잡아야”
스태그 공포,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국제결제은행(BIS)이 세계 중앙은행들에 기준금리를 더 빨리 올릴 것을 주문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IS는 연례보고서에서 “경제성장률에 타격을 주더라도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IS는 “인플레이션 상승분에 미치지 못하는 속도로 정책금리를 올리는 건 실질금리가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난 한 해 촉발된 인플레이션 압력 수준을 고려할 때 수요를 완화하기 위해선 실질금리가 크게 올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세계는 1970년대 스타일의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0.75bp(bp=0.01%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잡기엔 역부족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스위스, 노르웨이 등도 최근 금리를 50bp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섰지만, 실질금리는 ‘제로(0)’보다도 낮은 상태다.

보고서 발표 후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 역할의 핵심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기 전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몇 분기 내에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준의 대응이 늦었다며 질책하는 일부 목소리에 대해선 아직 중앙은행에 기회가 있다면서 감쌌다. 그는 “지난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많은 중앙은행과 BIS는 치솟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매우 과소평가했다”며 “하지만 어렵게 얻은 시장 신뢰를 잃을 정도는 아니며 결국 중앙은행은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하기 시작했다. 알리안츠 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은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자체 전문가 설문을 통해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200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ING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스태그플레이션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최근 심리지표가 보여준다”며 “향후 5년간 미국 가계 중 30.8%만이 소득 증가분이 인플레이션을 웃돌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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