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탁 生生 리포트] 뉴욕시장의 반등, 고개드는 바닥론

입력 2009-03-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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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인하 일단정지, 인플레 우려?

지난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2.0%로 동결시킨 바 있다. 이를 두고 시장 예상치를 하회 했느니 유동성 함정에 대한 우려이니, 심지어는 인플레 때문에 동결이니 말이 많다. 금통위의 금리 결정이 평소 발표시간보다 지연되어서 발표되기는 했다. 최근 환율의 고공행진과 더불어 워낙 민감한 부분이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이므로 마지막까지 여러 의견들이 오갔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한은 총장의 발언으로 이번 금리동결의 의미는 어느 정도 추축해 볼 수 있다. 바로 향후 경기에 대한 시각의 수정이다. 질의응답에서 나온 ‘11월, 12월 예상했던 것보다는 이번의 경기하강이 조금 더 깊고 조금 더(경기침체가) 길어지지 않겠냐’ 라고 하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금리카드를 쓰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아시다시피 우리 기준금리는 2.0%로 일본이나 미국 여타 유럽 국가들보다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인플레나 유동성 함정의 우려 보다는 실물경기 침체에 대비한 ‘마지막 카드’를 남겨 둔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과도 직결되는 기준금리는 이번 동결로 인해 상대적인 금리의 매력 → 원화에 대한 구매력 자극 또는 이탈방지로 인한 환율 하락 효과보다는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언제든지 상방으로 출렁일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아쉬웠던 G20, BIS비율의 탄력적인 적용은 빠져

다음달 2일 열리게 되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조율을 위한 각국 실무자들이 모였다. 전에도 언급했다시피 이번 회담에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 비율의 탄력적인 적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유동성의 순환에 있어 한층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그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얘기한 바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원칙적인 일치는 있었지만 2차 합의문에 포함되지는 못했다(주요 성명서에만 반영). 주요 골자를 보면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배격,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의 정상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의장국의 위치로 참여하게 되는 정상회담에 있어 보호무역주의의 배격 또한 수출입 의존도가 큰 산업구조를 가진 한국에게 더없이 필요한 보장이다. 또한 세계 경제에서 과거 IMF 유경험 국가라는 한국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주 남짓한 시간을 빌어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강하게 실어줌으로써 우리시장내 외국자본들에게 보다 나은 신뢰를 줄 수 있기들 바란다.

■ 뉴욕시장의 무서운 반등, 고개드는 바닥론

씨티의 1,2월 호실적을 시작으로 약속이나 한 듯 정책실무자와 거대 기업들의 긍정적인 발언들이 이어졌다. 금요일 까지 멈추지 않았던 기세를 볼 때, 무조건 적인 하락은 단기적으로 진정이 되었다고 보여진다. 금융위기의 주범이었던 대형은행주들의 반등은 증시 바닥론이 슬며시 고개를 들게 하고 있다.

일단은 내용이 좋다. 금융업종을 선두로, 소비재, IT등의 업종이 반등의 주축을 형성하였다는 것, 같은 기간 경기방어업종을 대표하는 유틸리티 업종의 상승이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다는 것을 볼 때 신뢰가 있다. 다만, 단기간에 형성된 시세라는 점, 그리고 이른바 ‘빅 마우스’들의 영향으로 인한 상승으로, 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아직 미흡하다는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약세장은 약세장이다. 돈을 쫓는 자들에게 있어 단기간의 달콤한 수익은 그 수익을 확정짓고 싶은 욕구가 대단히 강하다는 것을 볼 때, 원론적인 얘기지만 주초에는 차익매물과 힘겹게 싸워야 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 조금씩 호전의 신호를 보이는 경제지표는 시장회복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싶지는 않다. 수많은 지표들을 보면 확인할 수 있겠지만 11월을 기점으로 그 하락이나 침체의 폭이 너무나도 가파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타나는 ‘기저효과’ 이상으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본다.

■ 3월 셋째 주 전망

지난주 우리시장의 반등을 두 가지로 요약한다면 첫째로 ‘빅 마우스’들의 약발, 두 번째로 ‘환율의 안정’을 둘 수 있다. 미국발 훈풍으로 인해 견고했다는 것에 착안했을 때 다음과 같은 투자포인트를 제시해 본다. 첫 번째는 뉴욕시장에 조정이 온다고 가정할 때 그 조정의 형태이다. 단기 차익매물에 의한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건전한 조정이냐 아니냐가 재차 랠리를 판단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예컨대 상승을 주도했던 업종(금융, 소비재, IT)들의 조정이 상승이전의 수준으로 폭락을 하게 되면 상승온기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들 업종의 움직임이 견조한 상태에서 조정을 받게 된다면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고 할 수 있겠다.

두 번째로 개선되는 지표에 현혹되지 마라.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아무리 비중있는 지표라고 하더라도 최근 급격한 경기침체에 따른 일시적 기저효과에 불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만약 컨센서스 대비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상승에 대한 모멘텀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앞다투어 내놓은 정책들의 효과가 나타나느냐 하는 것이다. 다만 엄청난 유동성 공급이 주가 되었다는 것으로 볼 때 회사채의 금리가 점차하락을 보이게 된다면 이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아도 될 것이다.

코스닥에서는 폭탄돌리기에 대한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심심찮게 거래정지 종목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반등에도 기관은 거래소 종목은 매도하기 바쁘면서(프로그램외적으로 매도우위), 코스닥 종목의 수익률 게임은 계속되었다. 이러한 행태도 개인들의 코스닥 저가주들에 대한 트레이딩을 부추긴 측면이 없지 않다고 본다. 이번에 퇴출 사유로 정지를 맞은 종목들은 31일까지 해소하지 못하면 주식들은 바로 휴지조각이 된다(상장폐지 유예신청이 없다면). 시끄러운 종목들은 일단 피하자. 소나기가 걷히면 살아남은 자들의 안도 랠리는 더욱 강한 것이 시장 심리이다.

사실 만기라는 내부 이슈 때문에 뉴욕 상승률을 액면대로 따라가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후발 업종, 후발종목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반등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다시 한번 대장업종 대장종목을 공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좀더 디테일하게 종목별 상승률 차이가 드러났던 IT에서는 후발종목을 금융, 자동차, 건설, 소재등 주요 업종에서는 대장종목을 공략해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자료제공: 리얼스탁(www.realstock.co.kr) 생생정보 (이무학 애널리스트)

전화 : 02-6389-3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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