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에 국내 첫 자동화항만 구축…2026년까지 약 7000억 투입

입력 2022-06-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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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30%↑ , 오염물질 80%ㆍ안전사고 90% 감소 기대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조감도 (사진제공=해양수산부)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조감도 (사진제공=해양수산부)
국내 첫 자동화항만이 광양항에 들어선다. 정부는 2026년까지 약 7000억 원을 투입한다.

해양수산부는 29일 광양항에 있는 월드마린센터에서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착수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75만㎡ 규모인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부두 4선석에 2026년까지 총 6915억 원을 투입해 자동화 안벽크레인(C/C, Container Crane) 11대, 자동 이송장비(L-AGV, Lift-Automated Guided Vehicle) 44대, 자동 야드크레인(ARMGC, Automated Rail Mounted Gantry Crane) 32대 등 자동화 하역장비를 도입한다.

아울러 운영건물, 포장, 통신 등 기반시설도 함께 건립하며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개발되는 관련 신기술과 장비들을 자동화항만과 연계해 검증할 수 있는 ’신기술 시험검증영역(면적 9만㎡)‘도 구축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중국 상해항, 미국 롱비치항, 싱가포르 TUAS항 등 주요 항만들은 화물처리의 효율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화물 하역부터 보관까지 항만 전 영역이 자동화된 ‘전 영역 자동화항만(Full-Automated Port)’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화도 추진 중이다.

해수부도 스마트항만 구축과 우리 기술 확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광양항에 항만자동화 기반 테스트 베드 구축을 추진해 2020년 추진계획을 수립한 이래 지난해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가 구축되면 각종 스마트기술을 항만물류 전 과정에 적용해 실증할 수 있게 되고 운영 데이터가 확보되면 스마트 항만 구축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어 국내 산업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해수부는 항만자동화로 인한 생산성(약 30%) 및 운영효율 향상 및 오염물질 TEU당 84%(디젤 → 전기 동력원 전환) 감소, 안전사고 90% 감소 등도 기대하고 있다.

김창균 해수부 항만국장은 “글로벌 물류대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 항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동화, 스마트항만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정부, 지자체, 공공, 민간 등 각 분야가 긴밀히 협력해 광양항 테스트베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국내에 스마트항만이 빠르게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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