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밀입국 시도하던 사람들 숨진 채 발견... 최소 46명 사망

입력 2022-06-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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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 속에 숨어 이민 시도한 것으로 추정
더운 날씨에 일사병,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여
밀입국 시도 중 발생한 사망 사고 중 사망자 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샌안토니오에서 견인 트레일러를 타고 밀입국하려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사망한 채 발견된 현장에 경찰들이 서 있다. 샌안토니오/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샌안토니오에서 견인 트레일러를 타고 밀입국하려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사망한 채 발견된 현장에 경찰들이 서 있다. 샌안토니오/AP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남부의 샌안토니오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사람 중 최소 4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7(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은 무더운 날씨에 견인 트레일러 안에 숨어 이동하다 열사병 등의 이유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 관계자들은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숨진 경우라고 밝혔다.

찰스 후드 샌안토니오 소방서장은 “16명의 생존자를 병원으로 옮겼다”며 “이송된 16명 중 4명은 10대이거나 젊은 성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후드 소방서장은 “이들은 발견 당시 온몸이 굉장히 뜨거운 상태였다”며 “그들은 일사병 혹은 열사병으로 고통받고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들이 타고 있던 트레일러 안에는 음용이 가능한 물의 흔적이나 에어컨도 설치돼있지 않은 상태였다.

연방 출입국 담당 관계자들은 이전부터 과열의 위험 때문에 트레일러를 이용한 밀입국을 자제하라는 캠페인을 해오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의 윌리엄 처칠 기상학자는 이날 샌안토니오의 최고기온이 섭씨 39.4도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는 역대 최고기온인 2012년 6월 27일의 40도와 0.6도 차이다.

샌안토니오 경찰은 3명을 구속했으나 이들의 신상과 구속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이민세관집행국의 국토안보조사부도 해당 사건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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