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철강산업 공동 세미나… "동반자적 관계 구축해야"

입력 2022-06-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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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연합뉴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연합뉴스)

조선, 철강 업계가 동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한국철강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1회 조선·철강산업 공동 세미나’는 28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된 가운데, 양 업계 및 정부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시황, 기술 2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시황은 각 산업 담당 애널리스트가 발표했으며, 기술은 주요 기업 전문가들이 선보였다. 시황 세션에서는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조선산업 동향 및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향후 조선시황 회복이 예상된다”며 “시황회복기를 맞아 조선산업의 수익성 개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산업 동향 및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주요기업들의 호실적 달성과 전방위적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융긴축,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등 환경이 산업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 및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 세션에서는 허윤 대우조선해양 수석부장이 ‘친환경 선박 기술 동향’ 주제 발표를 통해 “해운업계의 탈탄소 규제 대응요구 증대에 따라 조선업계는 연료저감기술 및 친환경 연료에 대한 선제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기 포스코 수석연구원은 ‘IGC/IGF 액화기체 운반선 및 연료선용 고망간강 개발’ 주제 발표를 통해 “고객사의 친환경 선박 수요에 대응하여 세계 최초로 개발된 LNG탱크용 고망간강은 IMO IGC/IGF 코드 등록 승인됐으며, 경제성 및 우수한 물성을 바탕으로 양산판매, 선박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인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진행하고 이은창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공문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각 업계의 시급한 위기 요인과 기회 요소, 친환경 스마트 트렌드 변화에 따른 양 업계의 공동 기술협력 분야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병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은 “한국 조선산업이 10년 이상 지속된 극심한 부진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 위상을 되찾은 것은 해운·방산이 끌어주고, 철강이 밀어주는 탄탄한 전·후방산업 생태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국가 주요 기간산업인 조선,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동반자적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영만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산업 전환이 빨라지면서 글로벌 경쟁환경이 기업 간 경쟁에서 국가, 밸류체인 간 경쟁으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철강, 조선 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친환경·고기능·고부가가치화라는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혜진 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플랜트 과장과 오충종 철강세라믹과장도 참석해 “정부도 양 업계의 소통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한국철강협회는 향후 공동 세미나를 정례화해 지속적인 상생분야 발굴 및 전후방 산업 간의 네트워킹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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