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공급 대폭 확대"…대한항공, 9월까지 코로나 이전 50% 회복

입력 2022-06-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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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전용 여객기도 여객 노선에 재투입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 여객노선을 다시 정상화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8일부터 국제선 전면 허용 및 입국격리 완전 면제를 골자로 하는 국제선 회복 정책을 발표한바,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 이전 대비 50%까지 공급을 늘리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더 공격적으로 공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국제선 주요 간선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횟수를 늘리고, 여행수요 회복에 맞춰 주요 관광 노선의 복항도 함께 추진한다. 또 쉬고 있던 여객기의 운항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화물전용 여객기로 활용했던 항공기들을 다시 여객기로 되돌리는 작업도 진행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기내 서비스도 되돌리고, 새로운 기내 서비스도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업무 복귀 직원들을 위한 교육 지원, 신규 채용 등 인력 부문의 대책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대한항공은 다가오는 휴가철을 맞아 7~8월에 본격적으로 여객 노선 공급 증대에 나선다. 현재 6월 여객 공급은 코로나 이전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9월 공급량(ASK, Available Seat Kilometer 기준)을 코로나 이전 대비 50% 이상까지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공급 50%를 회복하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약 3개월가량 시계가 더 빨라졌다.

미주 노선의 경우 인천~로스앤젤레스노선은 주 14회 운항 중이다. 인천~뉴욕노선은 7월부터 주 7회에서 12회로, 8월부터는 주 14회 운항한다. △인천~워싱턴노선과 인천~호놀룰루노선은 주 5회에서 7회로 △인천~밴쿠버노선은 주 6회에서 7회 △인천~애틀란타노선, 인천~샌프란시스코노선 7월부터 매일 1회씩 운항한다. 또 인천~보스턴노선은 주 3회에서 4회로, 인천~시카고노선이 주 4회에서 5회로, 그동안 운휴하던 인천~라스베이거스노선은 7월 주 3회 복항한다.

유럽 노선은 인천~파리가 7월부터 주 5회에서 7회로 매일 1회 운항한다.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암스테르담은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한다.

코로나로 인해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밀라노와 인천~빈은 7월부터 각각 주 3회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바르셀로나, 인천~로마도 9월부터 각각 주 3회씩 운항을 재개한다.

동남아 노선도 빠르게 회복 수순에 들어간다. 7월부터 인천~방콕, 인천~싱가포르, 인천~마닐라, 인천~호찌민은 주 10회에서 14회로 증편된다. 인천~하노이, 인천~자카르타도 다음 달부터 증편해 주 7회 운항하며, 인천~다낭과 인천~발리는 7월 운항을 재개해 각각 주 7회 운항한다.

일본 노선의 경우 대표적 관광노선인 인천~삿포로를 7월 주 2회, 8월 주 7회 운항하고, 인천~오키나도 8월 주 3회 재운항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급증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7월부터 뉴욕노선에 매일, 홍콩노선에 주 3회, 그리고 9월부터는 나리타노선에 매일 A380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화물 실어나르던 여객기도 다시 제 자리로…기내 서비스도 향상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여객 수요 급감 및 화물 수요 증가에 따라 화물 노선에 투입됐던 여객기들이 다시 제 자리로 돌려 놓는다.

보잉777기종의 경우 좌석을 떼어냈던 10대의 항공기 중 3대를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다시 좌석을 장착해 여객기로 운항한다. A330기종의 경우에도 7월 중으로 좌석을 장탈했던 1대에 다시 좌석을 장착해 운영한다. 또 좌석을 떼어내지 않고 화물전용으로 활용했던 일부 항공기들도 여객노선에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좌석 장착 등 객실 복원 작업에 대당 약 10일 내외로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여객 수요 증가세와 화물 수요 변화를 면밀하게 살피며 복원 작업을 진행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오랫동안 휴식을 취했던 여객기에 대한 재정비도 이뤄진다. 현재 장기 주기된 약 20대의 항공기들을 언제든 투입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비작업을 진행한다.

각종 기내 서비스들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린다. 대한항공은 팬데믹 기간 동안 엄격한 방역 원칙 하에 1회용 기물을 사용하고, 식음료, 메뉴 등 서비스 절차를 일부 축소해 운영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안정화 상황에 따라 5월부터 기내식과 음료, 헤드폰, 담요 등의 기내용품도 단계적으로 회복 중이며, 7월부터는 기내 서비스가 완전 정상화된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장기 휴업 직원들의 업무 복귀를 위해 라운지 공간을 조성하고,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침과 규정 등을 수시로 열람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모바일로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여객 수요 급증에 대비해, 안전운항 및 서비스에 지장이 없도록 선제적인 인력 확보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운항승무원은 이미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휴업 중인 객실승무원의 경우에도 여객 수요 회복 상황에 따라 신규 채용도 고려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여객 수요 급증에 대비해 고객들의 항공 여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가용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공급을 증대하고 노선을 회복시킬 것"이라며 "안전운항을 위해 빈틈없는 점검을 토대로 여객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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