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스타 그리너, 러시아서 내달 재판 시작…구금 연말까지 연장

입력 2022-06-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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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속팀 복귀 위해 귀국 도중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
4개월 넘도록 재판 없이 구금, 내달 1일 첫 재판 시작
미국인 살해 혐의 복역 중인 무기 밀매상과 교환 가능성 제기

▲브리트니 그리너가 27일(현지시간)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브리트니 그리너가 27일(현지시간)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대마 밀수 혐의로 러시아에서 구금 중인 미국 여자 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리너에 대한 재판이 이번 주 시작한다. 러시아 사법당국은 2월부터 구금 중인 그리너에 대한 구금 기한을 연말로 연장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사법부는 그리너가 체포된 지 4개월여 만인 내달 1일 형사 재판을 시작할 것을 명했다.

재판이 시작함에 따라 구금 시한도 12월 20일로 연장됐다. 시한 연장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두 번이나 딴 그리너는 휴가를 마친 후 러시아 소속팀으로 복귀하기 위해 2월 모스크바 공항에 들어왔다가 대마 밀수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4개월 넘도록 재판 없이 구금 상태로 지냈다.

대규모 마약 운반 혐의가 인정되면 그리너는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게다가 러시아에선 형사사건 피고인이 무죄를 받는 확률이 1%도 되지 않다고 AP는 설명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국과의 관계 설정에 활용하기 위해 그리너를 볼모로 삼았다고 주장한다. 그리너가 공항에서 체포되던 때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았던 시점이다. 특히 과거와 마찬가지로 구금된 자국민을 맞교환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4월에도 양국은 각각 마약 밀매 혐의와 경찰 폭행 혐의로 체포된 자국민을 바꾼 적 있다.

AP는 “러시아 언론들은 미국인을 살해하고 테러 조직에 도움을 준 혐의로 25년형을 받고 복역 중인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와 그리너가 교환될 수 있다는 주장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며 “다만 (혐의 수준에 있어) 치명적인 무기 거래상과 그리너 사이의 불일치로 인해 미국은 반기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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