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원숭이두창 차별·낙인 안돼…의심 환자 숨게 만들어”

입력 2022-06-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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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 예방과 추가 전파 최소화를 위해 확진자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이나 차별, 낙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은 감염병 환자와 밀접 접촉한 누구든지 감염될 위험이 있다”며 “코로나19 초기에도 경험했지만, 감염병 환자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낙인은 자발적 신고가 중요한 감염병의 발생 초기에 의심 환자를 숨게 만들어서 감염병 피해를 더욱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회적인 낙인은 국민 안전과 방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며 “환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공동체 모두가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24일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모든 소통에서 사회적 낙인 방지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의 잠복기가 21일로 길고, 발열·발진 등의 증상만으로 감시가 어려운 만큼 자발적인 신고가 매우 중요하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증상에 따른 처방 위주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이 확진자로 인한 추가 전파나 접촉자의 의심 증상 발현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방역당국은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원숭이두창 대응 강화에 나섰다. 출입국 단계별 신고를 활성화했고,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등 발생 빈도 상위 5개국에 대해 입국자 발열 기준을 37.3도로 낮춰 감시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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