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체 10곳 중 6곳 '적자'

입력 2009-03-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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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자영업체 10곳 중 6곳이 적자상태의 영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10일까지 종업원 20명 이하 소상공인 업체 195개를 대상으로 경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58.9%가 "적자를 내고 있다"고 대답했다.

"현상 유지 상태'라고 답한 곳은 36.2%였으며, 이익을 내는 업체는 4.9%에 불과했다. 특히 5인 이하 영세 소상공인의 적자 비율이 67.2%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매출 역시 업체 68.6%의 최근 3개월 실적이 1년 전보다 줄었고, 늘어난 곳은 19.4%뿐이었다.

경영난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소비위축(71.9%) ▲원재료비 인상 등 물가불안(49.4%) ▲과당경쟁(24.4%) ▲정부 소상공인 대책 미흡(21.3%) 등이 거론됐다.

또 소상공인들은 심각한 자금난 속에서 주로 시중은행(68.4%), 친인척 등 지인(38.9%), 정부 정책자금(25.4%), 제2금융권(23.8%) 등에서 돈을 구하고 있었고, 카드대출과 사채를 이용한다는 업체도 24.4%, 11.4%나 있었다.

'현재 정부의 경제 활성화 대책이 도움이 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41.0%), "별 도움이 안된다"(41.0%), "아무 관계가 없다"(4.6%) 등 무려 86.6%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자금 지원 확대(78.9%), 세금 인하(61.3%), 물가안정(37.6%), 시설개선 지원(22.2%), 규제·단속 완화(21.1%), 카드수수료 인하(17.0%) 등을 시급한 정책 과제로 요구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각각 59%, 69% 수준으로 확인된 적자 및 매출감소 업체 비율은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진흥원이 44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경기동향' 조사 당시의 17%, 59%에 비해 무려 42%p, 10%p 각각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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