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외국인 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는 홍콩...서울은 14위

입력 2022-06-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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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도쿄, 베이징, 각 8~10위
서울은 14위ㆍ부산은 34위
아시아 도시 다수, 인플레·환율 변동성으로 상위권 진입

▲홍콩 침사추이 야경. 신화뉴시스
▲홍콩 침사추이 야경. 신화뉴시스

전 세계 400여 개 도시 가운데 외국인이 살기에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도시는 홍콩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14위로 집계됐다.

29일(현지시간) 아이리쉬타임스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업체 머서(Mercer)가 2022년 전 세계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모국이 아닌 곳에 파견된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비가 가장 높은 도시로 홍콩이 선정됐다.

해당 조사는 400개 이상 도시를 대상으로 주택, 교통, 식품, 의류, 가정용품, 엔터테인먼트 등 200여 개 항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선정됐다. 순위는 227위까지 발표됐다.

서울은 지난해 11위였으나 3계단 내린 14위를 기록했다. 부산은 34위에 이름을 올려 프랑스 파리(35위)와 미국 시카고(36위) 보다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비 부담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2~5위는 취리히, 제네바, 바젤, 베른 등 스위스 주요 도시가 차지했다. 뒤이어 6위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7위는 미국 뉴욕이 차지했다. 8~10위는 각각 싱가포르,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등 아시아 도시가 선정됐다.

머서는 올해 아시아 도시가 상위권에 많이 분포된 것은 인플레이션과 환율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우크라이나 전쟁, 환율 변동성, 인플레이션 등을 포함한 세계 경제 문제가 외국인 직장인들의 급여와 저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최근 18개월간 아시아로 이주한 전문직 종사자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높은 생활비 문제는 생산성 측면에서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높은 선진국의 인력난을 부추길 수 있다고 머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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