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존양성찰(存養省察)/좌초자산 (6월30일)

입력 2022-06-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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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정약전(丁若銓) 명언

“학처럼 사는 것도 좋으나 구정물, 흙탕물 다 묻어도 마다하지 않는 자산(玆山) 같은 검은색 무명천으로 사는 것도 뜻이 있지 않겠느냐.”

조선조 학자. 천주교에 입교한 뒤 벼슬에서 물러나 포교에 전념했다. 신유박해(辛酉迫害)로 흑산도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죽었다. 유배지에서 한국 최초의 어류생태서 ‘자산어보(玆山魚譜)’를 쓴 그가 창대에게 남긴 편지에 나오는 말. 그는 오늘 숨을 거두었다. 1758~1816.

☆ 고사성어 / 존양성찰(存養省察)

양심을 보존하고 나쁜 마음을 물리친다는 말. 맹자(孟子) 진심장(盡心章)에 나온다. “마음을 보존하고 본성을 배양하는 것이 하늘을 섬기는 일이 된다[存其心 養其性 所以事天也].” 성리학을 집대성한 남송(南宋)의 주희(朱熹, 1130~1200)는 이를 줄여 ‘존양(存養)’으로 표현하고, 수양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인식했다. 존양은 마음이 정(靜)할 때 마음의 본체를 잘 간직하여 천리(天理)를 보존하는 것이고, 성찰은 마음이 동(動)할 때 인욕(人欲)이 있었는지를 반성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시사상식/좌초자산(stranded asset)

시장 환경변화로 인해 가치가 크게 떨어지거나 부채로 전환되는 자산을 말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석탄산업이 좌초자산으로 분류된다. 국제사회에서 석탄발전은 제재 대상. 유럽연합(EU)은 2023년에 수입품에 대한 탄소세 부과를 예고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탄소세 부과를 권고했다. 수입품에 대해 탄소세가 붙으면 석탄에너지 발전 비용은 올라간다. 석탄발전소를 가동하는 비용이 친환경 에너지 발전 비용보다 비싸지면 기존 석탄발전소 등은 부채로 인식될 수 있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등신(等神)

‘사람의 모양대로 만든 신의 형상’이라는 의미로 줏대 없는 사람을 일컫는다.

☆ 유머 / 가문의 내력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사람들은 어떻게 생겨난 거야?”라고 묻자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만드셨고, 아담과 하와가 아이들을 낳으면서 모든 인류가 생긴 거야”라고 했다.

며칠 뒤 아빠에게 같은 질문을 하자 “원숭이가 점점 변해서 사람이 된 거란다”고 했다. 헷갈린 아이가 엄마한테 “뭐가 맞는 이야기예요?”라고 묻자 엄마 대답.

“별일 아냐. 엄만 엄마 쪽 집안 이야기를 한 거고, 아빤 아빠네 쪽 집안 이야기를 한 거야.”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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