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쏟아진 물 폭탄에 수도권 곳곳 침수·통제…“7월 장마철 운전도 주의하세요”

입력 2022-06-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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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간선도로·올림픽대로 등 통제
내일도 150㎜ 넘는 많은 비 예상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우가 지속되면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바삐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우가 지속되면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바삐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는 등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 도로가 통제되고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서울에 13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등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 잠수교 등이 통제되면서 수도권 출근길 교통대란이 일어났다.

이날 오전 6시 통제됐던 동부간선도로는 호우 상황에 따라 차량 통행이 풀렸다가, 오후 1시 30분경 다시 중랑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올림픽대로는 오전 11시경 팔당댐 방류량이 증가하면서 한강대교 수위 통제기준인 4.4m를 넘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바 있다. 잠수교는 오전 9시경 한강의 수위가 6.22m를 기록해 차량이 통제됐다.

강한 비가 지속되면서 은평구 갈현동의 한 주택과 관악구 신림동에서 하수구가 역류하는 등 서울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내일 수도권 150㎜ 이상 비 내려…교통상황 등 대비 필요

▲밤사이 장맛비가 내리면서 한강공원 내 시설물을 올림픽대로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밤사이 장맛비가 내리면서 한강공원 내 시설물을 올림픽대로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내일(1일)도 장마가 지속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 15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50~100㎜ 이상 비가 내린다. 특히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충청권북부, 경북북부내륙, 서해5도는 20~70㎜, 강원동해안 5~40㎜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빗길 운전을 하게 되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여름철인 6~8월에 37.9%(2만6194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마철이 낀 7월이 14.7%(1만156건)로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1명으로 맑은 날(1.5명)보다 약 1.4배가량 높았다. 교통사고는 낮보다는 밤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맑은 날에는 주간(61.4%)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지만, 빗길 교통사고는 야간(52.7%) 발생 비율이 더 높았다.

서울시는 호우경보 해제 시까지 출퇴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속대책을 실시한다. 지하철은 5~8호선 위주로 퇴근 시간대에 6회 증편될 예정이며, 버스도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해 운행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짧은 시간 서울 전역에 호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안전한 이동을 위해 도로 상황 확인과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며 "출퇴근 등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민 이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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