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장관, 체코 이어 폴란드서도 '원전 세일즈'…에너지협력 MOU 체결

입력 2022-07-0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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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 등 만나 논의
에너지 전반 협력 강화하자는 데 뜻 모아
"바라카 원전서 한국 기술력·안전성 입증"
체코 등 수주 따낸다면 50조 원 안팎 규모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안나 모스크바 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폴란드 바르샤바 기후환경부 회의실에서 에너지협력 MOU 체결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안나 모스크바 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폴란드 바르샤바 기후환경부 회의실에서 에너지협력 MOU 체결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국이 폴란드 원전건설에 최고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폴란드를 찾아 한국 원전의 강점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그 결과 원자력 등 에너지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이라는 결과를 얻어냈고 우리나라는 체코에 이어 폴란드까지 수출 가능성을 높이며 원전 수출 강국에 성큼 다가섰다.

폴란드 원전 수주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원전 수출 강국 조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이에 윤 대통령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간 폴란드 정상을 만나 원전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장관 이에 맞춰 원전 세일즈 행보에 나섰다. 이 장관은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등 팀코리아와 함께 폴란드를 찾았다.

이날 안나 모스크바 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과 만난 이 장관은 한국 원전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또 한수원이 4월에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토대로 양국간 원전협력이 진전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핵심은 한-폴 에너지협력 MOU 체결이다. 두 장관은 면담 후 원자력은 물론 수소, e-모빌리티 등 에너지 전반의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에 뜻을 모았다. 또 주기적으로 양국 정부 간 에너지 공동위원회를 열어 긴밀한 협의를 약속했다.

이 장관은 모스크바 장관에 이어 테를레츠키 폴란드 하원 부의장을 만났다. 원전 수주를 위해 폴란드 의회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이 장관은 한국 원전의 강점을 설명하고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장관의 원전 세일즈 행보는 이날 오후 양국 원전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한 '한국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까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축사를 통해 폴란드 원전사업에 대한 높은 참여 의지를 드러내고 한국이 폴란드 원전건설에 최고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에 수주했던 경험을 강조하며 "최고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검증했다"고 치켜세웠다.

행사에선 한국 6개, 폴란드 9개 기업이 참석해 총 9개의 원전 분야 협력 MOU도 체결했다. 폴란드 원전사업 공동참여와 공급망 구성, 현지화 협력, 제3국 진출 협력 등이 담겼다.

이 장관은 1일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을 만나 원전 외에 다른 산업 협력 의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으로 돌아와선 원전수출전략추진단 출범에 박차를 가해 양국 간 의견이 모인 내용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달 29일 체코에서도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만약 체코와 폴란드 모두 원전 수주를 따낸다면 50조 원 안팎 규모의 사업을 따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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