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40원 이상 급락하면서 144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8.5원 급락한 1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6일 1427.50원(종가기준)을 기록한 이후 한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4.5원 오른 1488.0원으로 출발했으나 매물이 유입되면서 하락 반전해 148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반전하자 매도세가 매물이 크게 늘어나면서 장중 1434원까지 급락했다가 소폭 반등해 1440원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의 상승 기대심리가 꺾이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0.75% 올랐으나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1.5%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으나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1500억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틀째 대량의 순매도를 이어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이후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환율의 안정세는 지속됐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환율의 상승 기대심리가 꺾이자 일부 기업들이 손절매도에 나서면서 낙폭이 더욱 커졌다"면서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하면서 환율의 낙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49.73원 급락한 1466.99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58.35원 내린 1857.8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