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명 축구선수, 아동 음란물 공유죄…클럽 전설 지위 박탈

입력 2022-07-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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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 축구국가대표 선수 크리스토프 메첼더.
 (AP/뉴시스)
▲독일 전 축구국가대표 선수 크리스토프 메첼더. (AP/뉴시스)

독일 유명 축구선수가 아동 음란물을 공유한 혐의로 현역 시절 뛰었던 클럽에서 전설의 지위를 박탈당했다.

독일 매체 슈피겔은 29일(현지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클럽 역사에서 크리스토프 메첼더(41)를 지운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메철더가 지난해 4월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후 예정된 수순이었다”라고 전했다.

메첼더는 2019년 한 여성에게 메신저를 통해 아동 음란물 이미지 15장을 보냈다.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그의 핸드폰과 집을 수색했다.

당시 메첼더는 음란물을 소유하고 29차례에 걸쳐 다른 사람에게 공유한 혐의를 받았다.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해 4월 법원은 메첼더의 유죄를 인정하고 집행 유예 처분을 내렸다.

메첼더의 친정팀이었던 도르트문트는 메첼더를 구단 전설 중 한 명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경기장 주변 명예의 거리에 있던 그의 흔적을 지우기로 했다.

현역 시절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메첼더는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샬케04 등 명문 팀에서 활약했다. 특히 도르트문트에서 7년간 158경기에 나서며 리그 우승을 돕기도 했다.

전차 군단 독일 대표팀의 일원으로 A매치 47경기를 뛰었다. 대한민국과의 4강전에 나섰던 2002 한일 월드컵을 비롯해 2006 독일 월드컵, 유로 2008 등 메이저 대회에 꾸준히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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