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경기둔화 우려 영향

입력 2022-07-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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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 1.73% 하락

▲닛케이225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닛케이225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 증시가 1일 일제히 하락했다. 홍콩증시는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일로 휴장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7.42포인트(1.73%) 하락한 2만5935.62에, 토픽스지수는 25.78포인트(1.38%) 내린 1845.04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0.98포인트(0.32%) 하락한 3387.64에 장을 마쳤다.

오후 5시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85포인트(0.07%) 내린 3099.63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325.90포인트(0.61%) 하락한 5만2691.0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일본증시는 전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에 경기후퇴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미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을 이어받았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지만, 여전히 고점인 1980년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지출과 소비심리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미국인들의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 0.4%로 올해 들어 첫 감소를 기록했다.

소비자 심리도 계속 후퇴 중이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50.0으로 확정됐는데, 이는 예비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 50.2를 밑도는 결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일본 체감경기 지표가 악화한 점도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본은행은 2022년 4~6월 대기업·제조업 경기판단지수(DI)가 플러스 9로 전분기보다 5포인트 악화했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중국 도시 봉쇄에 따른 공급 혼란 확대가 체감 경기를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중국은 도시 봉쇄로 악화한 제조업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1.7로 5월(48.1)보다 3.6포인트 상승, 4개월 만에 첫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시장 전망치(50.1)를 1.6포인트 웃돌면서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는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기준선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다만 중국 경기 회복에도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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