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서 원숭이두창 감염 2주 새 3배 급증…긴급조처 취해야”

입력 2022-07-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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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각) 유럽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건수가 2주 사이 3배로 급증했다며, 각국 정부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장은 이날 “원숭이두창의 확산세를 꺾으려면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가 서로 조율해서 긴급 조처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올해 5월부터 미국, 유럽 등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는 31개국 4500건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WHO는 원숭이두창이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지 않았지만, 추후 재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감염 사례의 다수가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에게서 보고됐다는 사실도 밝혔다.

WHO는 "성관계에 의한 전염 사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이 질환은 주로 밀접 접촉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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