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관련 도서 판매량 크게 증가

입력 2022-07-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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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 정세가 요동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두 국가와 관련한 도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4일 서점가에 따르면 그간 잘 다뤄지지 않았던 우크라이나의 역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신간 출간도 크게 늘었다. 예스24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0년 단 한 권도 출간되지 않았던 우크라이나 관련 도서는 올 상반기에만 12권 출간됐다. 판매량 역시 작년 상반기 대비 3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대표적인 서적은 문학동네 임프린트(imprint) 브랜드인 이야기장수에서 출간된 ‘전쟁일기 : 우크라이나의 눈물’이다. 지난 4월에 출간된 이 책은 우크라이나 작가 올가 그레벤니크의 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피난 생활을 하면서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그가 한국 편집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완성해낸 생생한 기록물이다.

더불어 이 책은 한 여성이 사랑하는 아이들과 반려견을 지켜내기 위해 어디까지 용감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감동적인 기록이기도 하다. 김하나 작가는 이 책에 대해 “뉴스가 전하지 못하는 전쟁의 진실이 이 작은 책에 모두 담겼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제국주의 강대국들의 각축전’이라는 책이 출간돼 주목받았다. 여러 국가의 사회주의자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이 책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대국들 간 패권 경쟁이라는 맥락 속에서 조명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과 성격부터 전쟁을 끝내는 바람직한 방법에 관한 전문가들의 논평이 실렸다.

지난 6월에 출간된 ‘이것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일어난 가장 큰 전쟁인 우크라이나 전쟁이 신(新)냉전 시대를 알리는 변곡점이라고 진단하는 책이다. 나아가 책의 저자 권주혁은 우크라이나의 역사, 인구, 언어, 종교를 포함해 지리, 주요 산업, 문학, 예술 등을 두루 살핀다. 특히 ‘고려인’, ‘한국정원과 식물원’, ‘무역’, ‘한국기업의 투자’ 등의 키워드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한국과의 관계도 설명한다.

한편 러시아 역사서도 주목받고 있다. 전쟁이 발발한 2월부터 역사 분야 내 러시아 관련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7%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7월 정식 출간을 앞둔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는 다양한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일리야 벨랴코프가 펴낸 러시아 역사 문화서다. 러시아인들의 정서와 생각을 읽고 우리와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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