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비약적 경제성장을 통해 G2 국가로 자리매김했으며, 2021년 기준 국내총생산은 미국의 75%를 넘어섰다. 세계 국내총생산에서 18%나 차지한다.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기여도는 25%가 넘는다. 중국은 막강해진 경제력과 위상으로 미국과의 충돌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한 미중 패권전쟁의 한가운데에 한국이 있다. 그런데 한국은 중국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한중수교를 맺은 지도 올해로 3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수많은 오해와 편견으로 가득하다. 이제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 있는 중국을 리셋해야 한다.
박승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가 펴낸 중국 비즈니스 실전서 ‘(50개의 사례로 보는) 딥 차이나(DEEP CHINA)’는 저자가 중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마치고 난 뒤 지금까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3000여 기업과 함께 중국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만나고 체험하고 습득한 진짜 중국에 대한 가이드이자 분석서이다. 특히 생생한 글로벌 사례 50개를 통해 겉핥기가 아닌 진짜 중국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영혼과 뼛속까지 철저하게 분석하고 알려준다. 중국 여행은 물론이고 유학을 가거나 중국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려는 모든 독자가 반드시 읽어보고 가야 할 필독서이다. 우리가 실제 맞닥뜨려 상대해야 할 중국은 우리 머릿속 고정관념의 중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숨어 있는 중국 역사, 문화, 사회 특징을 기업 스토리를 기반으로 풀어내고 있다. 중국인을 만날 때 꼭 알아야 할 중화사상에 대한 이해와 중국 레드라인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글로벌 기업 벤츠, 갭, 도요타, 나이키 등이 중화사상과 레드라인을 이해하지 못해 실패했다. 중국 진출 시 명심해야 할 사항들이다. 또한 중국만의 독특한 선물문화, 해음문화, 숫자문화, 색상문화, 중국식 스토리텔리의 특징, 암묵적 규칙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왜 에밀레종이 기념품으로서 실패했는지, 왜 배를 선물하면 안 되는지, 왜 자동차에 도마뱀과 박쥐 장식이 있는지, 왜 마츠다가 회사명을 바꾸어야 했는지를 알려준다.
2장은 방대하고 다양한 중국 지역의 특성과 중국인의 성향을 실전 사례를 통해 다루고 있다. 중국을 하나로 보지 말고 세분화해야 한다. 지역의 방대함을 이해하고 또 실제 중국의 5개 시간대를 알아야 한다. 남방과 북방의 차이점과 지역시장의 기후와 풍토와 지리적 특징까지 세밀히 알아야 백전백승이다. 중국 시장을 뭉뚱그려 하나의 단일 시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분리독립 시장으로 쪼개 보고 전략을 짜야 실패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한국 과자 죠리퐁은 포장 패키지를 지역별로 특성에 맞게 다르게 해서 성공했다. 이 책에서는 중국 시장을 7대, 8대 권역별로 나누어 공략법을 전해준다.
3장은 급변하는 중국 시장의 트렌드와 특징을 흥미로운 사례 중심으로 담아내고 있다. 중국의 아줌마 부대가 누구인지, 왜 남성 경제가 급부상하는지, 코로나19 이후 부상한 자이경제와 중국 사회와 시장 트렌드를 알려준다. 특히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4억 명의 싱글경제가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낼지 예측하고 중국 MZ세대 신조어인 네이쥐안과 탕핑이 탄생하게 된 배경 등도 설명해준다. 또한 중국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한 ‘차이나 진실의 순간’의 다양한 유형과 공략법도 알려준다.
4장은 최근 중국의 정책 변화에 따른 경영 전략과 현지화 전략 등을 다루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정책에 대한 이해와 대응, 또 중국 기업의 숨은 특징도 철저하게 해부한다. 아울러 중국 시장 유통구조까지 분석하고 있다.
클라우드나인 발행/ 364쪽/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