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튜터] 일본에서 검증된 우마무스메, 의외의 몰입감과 육성의 재미

입력 2022-07-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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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미리 검증된 IP…‘경마 모티브’ 한국에서도 통할까?
뽑기 BM 비중 크지만, 무소과금도 육성 재미 즐기기 충분
시작 전 서포트카드 뽑기 ‘리세마라’·커뮤니티 참고 필수

▲기자가 육성한 '오구리 캡'의 최종 등급. (이시온 수습기자 zion0304@)
▲기자가 육성한 '오구리 캡'의 최종 등급. (이시온 수습기자 zion0304@)

‘우마무스메’는 어떤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는 ‘경마’를 모티브로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서브컬처 게임이다. 서브컬처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선 지난해 2월 출시해 1년 넘게 서비스 중으로, 지난해 글로벌 매출 3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20일 출시 이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꽉 잡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때 구글 스토어 매출 2위를 차지하는 등 순조롭게 안착했다. 3일 기준 매출 순위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각각 6위와 9위로 조금 내려왔지만, 앞으로 콘텐츠가 꾸준히 추가될 예정이라 장기적으로도 탄탄한 매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URA파이널스' 결승선 직전에 역전에 성공한 기자의 '오구리 캡'. 경마를 전혀 모르는 기자도 몰입할 만큼 게임 내 경기가 긴장감 있다. (이시온 수습기자 zion0304@)
▲'URA파이널스' 결승선 직전에 역전에 성공한 기자의 '오구리 캡'. 경마를 전혀 모르는 기자도 몰입할 만큼 게임 내 경기가 긴장감 있다. (이시온 수습기자 zion0304@)

경마 모티브 한국에서도 통할까?

일본과 글로벌에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출시 전부터 ‘경마 모티브’가 한국에서 통할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달렸었다. 게임의 강점 중 하나인 스토리에는 경마와 실존하는 ‘경주마’에 대한 지식이 녹아 들어있다. 그만큼 경마가 일본만큼 대중화되지 않은 한국에선 일종의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

실제로 처음 접하는 경마 용어나 경주마들로 인한 진입장벽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막이 충실하게 현지화되어 있는 만큼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금세 익숙해질 수 있었다. 경마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기자도 어느새 결승선 직전에서 역전하는 캐릭터를 보며 내적 환호를 지를 정도로 몰입할 정도였다.

반면 한국어 더빙이 지원되지 않는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한국어 더빙이 지원됐다면 한국 유저들이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원작에 충실한 것도 좋았으나 한국어 더빙, 특히 경기 해설이 한국어였다면 경기의 긴장감이 더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었을 것 같았다.

▲'리세마라'의 목표인 ‘슈퍼 크릭’, ‘파인 모션’, ‘하야카와 타즈나’가 모두 들어간 서포트 카드 구성. 육성게임을 못하는 기자도 비교적 쉽게 육성을 완료하도록 도와줬다. (이시온 수습기자 zion0304@)
▲'리세마라'의 목표인 ‘슈퍼 크릭’, ‘파인 모션’, ‘하야카와 타즈나’가 모두 들어간 서포트 카드 구성. 육성게임을 못하는 기자도 비교적 쉽게 육성을 완료하도록 도와줬다. (이시온 수습기자 zion0304@)

일본에서도 독한 BM으로 유명, 무소과금은 불가능?

‘우마무스메’를 원활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선 육성 우마무스메(캐릭터)보다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서포트 카드’가 더 중요하다. 게임 특성상 결국 여러 육성 우마무스메를 키워내야 하기 때문에, 초반 뽑기는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포트 카드’에 집중된다.

문제는 좋은 서포트 카드를 뽑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운이 좋다면 금세 원하는 서포트 카드를 뽑을 수 있겠지만 ‘천장 시스템(뽑기 내에 일정 수량을 뽑으면 확정으로 아이템을 획득하는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카드를 뽑기 위해서는 대략 60만 원의 과금이 필요하다. 게다가 콘텐츠가 추가됨에 따라 필수로 여겨지는 카드가 달라질 수 있어, 가장 강한 ‘덱’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이 과금이 계속해서 필요하다는 것도 문제다.

다만, 이는 PVP(Player vs Player)콘텐츠까지 원활히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저에게 한정된다. 단순히 캐릭터를 육성해 스토리를 끝까지 보고, 가볍게 즐기는 정도라면 과금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특히 현재 출시 초반 이벤트로 제공되는 재화로도 PVE(Player vs Environment)콘텐츠를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초심자들의 1차 목표인 '우마뾰의 전설'. 한번 육성에 성공하면 언제든 라이브 시어터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이시온 수습기자 zion0304@)
▲초심자들의 1차 목표인 '우마뾰의 전설'. 한번 육성에 성공하면 언제든 라이브 시어터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이시온 수습기자 zion0304@)

‘우마뾰이’ 보기 위해선 ‘리세마라’ 필수!

‘우마무스메’는 일부 챕터마다 완료를 축하하는 ‘라이브 공연’이 존재한다. 그 중 ‘우마뾰이(우마뾰이 전설)’는 캐릭터 육성 스토리의 최종 목표인 ‘URA 파이널스’ 대회 우승 시 볼 수 있는 라이브 공연으로, 게임을 막 시작한 유저들의 1차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우마뾰이를 보기 위해서 ‘리세마라’는 필수적이다. 리세마라는 일본어로 리셋(Reset)과 마라톤의 합성어다. 흔히 게임 초기에 제공되는 무료 뽑기에서 원하는 아이템을 얻을 때까지 반복하는 것으로 줄여서 ‘리세’라고 부른다. 현재 시점에서는 SSR 등급 ‘슈퍼 크릭’, ‘파인 모션’, ‘하야카와 타즈나’ 등 세 가지 서포트 카드 중 1~2장을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플레이해본 결과 세 장 중 한 장도 없이 육성을 진행했을 때는 URA 파이널스를 단 1회도 우승해 보지 못했다. 하지만, 리세를 통해 해당 서포트 카드를 획득한 이후에는 두 번의 시도만에 육성 시나리오를 끝까지 완료할 수 있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도움을 얻는 것도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일본에서 1년 넘게 서비스가 진행된 만큼, 커뮤니티에서는 게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게임에 막 입문하려는 초보자라면 커뮤니티를 참고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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