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횡령 의혹’ 경태 아부지, 500만원에 계정 팔았나…진위 여부도 논란

입력 2022-07-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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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태 아부지 인스타그램)
▲(출처= 경태 아부지 인스타그램)

반려견 ‘경태’를 앞세워 모금한 후원금을 횡령한 뒤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는 택배기사 ‘경태 아부지’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다시 활성화됐다.

4일 오후 경태 아부지 인스타그램에는 새 소개 글이 게재됐다.

소개란에는 “경태 아부지 계정을 매입한 사람이다. 이 계정으로 수익을 낼 예정이다. 수익은 강아지 보호센터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적혔다.

새 계정주로 추정되는 인물은 한 제품의 판매 페이지 링크를 남기면서 해당 링크에 있는 제품을 구입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물건을 구매하시면 저에게 수익이 생기며, 기부는 필히 인증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후원금 횡령 의혹이 해결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글이 게재되자 누리꾼들은 의심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계정 주인은 경태 아부지에게 500만 원을 송금하며 계정 매입을 거래한 대화 내용을 인증하기도 했다.

인증 사진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계정까지 팔아넘기다니”, “논란 있던 계정을 사겠다는 발상 자체가 이해 안 된다”, “대화 내역이랑 이체 내역도 거짓말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새 계정주가 경태 아부지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태 아부지가 계정을 판매한 척하면서 또다시 돈을 벌려고 한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계정 주인은 게시물과 소개 글을 모두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경태 아부지’ 김 모 씨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반려견 경태, 태희와 함께 택배 일을 하며 인기를 얻었다. 인스타그램 계정은 22만 명의 팔로워를 얻었고,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씨는 지난 4월 경태의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아 1억 원가량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그를 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출처=경태 아부지 인스타그램)
▲(출처=경태 아부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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