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북부 지역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22-07-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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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3분의 1 책임지는 포 강 주변 지역
바닷물 역류로 농작물 피해 극심

▲6월 15일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이탈리아 북부지역의 포 강이 말라 땅이 갈라졌다. 보레토/AP뉴시스
▲6월 15일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이탈리아 북부지역의 포 강이 말라 땅이 갈라졌다. 보레토/AP뉴시스

이탈리아가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북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북부를 흐르는 포 강 주변 지역인 에밀리아로마냐,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 롬바르디아, 피에몬테, 베네토 등 북부 5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포 강은 650km 이상 이어지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으로 현지 농업 생산량의 3분의 1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70년 만의 가뭄으로 상당수 지류가 마르고 있다. 농부들은 강의 유속이 느려져 바닷물이 내륙으로 스며들어 작물을 망치고 있다고 전했다.

비상사태 선포로 집과 사업에 필요한 물을 배급하는 등 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조치를 형식적인 절차 없이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성명에서 긴급 조치 대상 지역에는 포 강과 알프스 동부 유역에 접한 지역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피해 주민들을 돕고 구제하기 위해서는 비상사태인 만큼 이례적인 수단과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극도로 건조했던 겨울과 봄에 이어 매우 더운 여름으로 넘어가면서 가뭄이 이탈리아 중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한 것과 같이 가뭄 대응을 책임질 장관을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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