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찾는 진단키트 기업, ‘디지털 헬스케어’ 주목

입력 2022-07-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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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이 미래 성장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추구하고, 더 큰 사업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로 몸집을 키운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29.5% 성장해 2026년에는 약 750조 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분야다.

피씨엘은 NHN클라우드와 손잡고 환경성 질환 예측 사업에 뛰어들었다. 환경부의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핵심 기술개발정부과제를 맡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철우 교수팀에 NHN클라우드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총 연구비 60억 원 규모의 이번 과제는 5대 환경성 질환(아토피·천식·치매·부정맥·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연구해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환경 유해인자와 유전체의 복합적인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내용이다. 피씨엘은 환경성질환 예측모델 알고리즘 과 질환 감수성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NHN클라우드와 협력 분야를 혈액정보 관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바이오 헬스와 디지털 플랫폼의 융합과 관련해 (NHN클라우드와)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유투메드텍 및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자분석기업 제노코어비에스와 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랩지노믹스가 유전자 검사를 통한 다양한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유투메드텍이 암을 비롯한 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예측한다. 제노코어비에스는 이를 기반으로 유전자 정보와 건강 정보를 통합한 빅데이터를 구축해 AI기반의 맞춤형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랩지노믹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과 진단 AI 솔루션의 활성화를 목표로 유전체분석과 건강 데이터 서비스를 결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적극적인 영업·마케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해외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나선다. 인하대병원 컨소시엄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합류, 우즈베키스탄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내 의료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병원 내 의료 데이터의 이동·이용시스템을 만들고 의료정보시스템을 현대화하고자 계획됐다. 지난 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착수보고회를 열면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EDGC 관계자는 “DNA 뱅킹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즈베키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에서 유전체 사업을 통해 정밀 의학을 구현하는 첫 단계를 수행한다”면서 “앞으로 EDGC의 사업을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전개하기 위한 포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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