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6월 열대야'…지난달 평균기온 역대 3위

입력 2022-07-0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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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평균기온이 6월 기준 역대 3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수원, 춘천 등 13곳은 전국 62곳 관측지점 가운데 6월 열대야가 첫 발생한 곳으로 기록됐다.

6일 기상청 기후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4도로 평년(1991~2020년) 6월 평균기온 21.4도보다 1도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6월 평균기온 상위 1위와 2위는 2020년(22.7도)과 2013년(22.5도)이다.

지난달 평균기온이 높았던 것은 월말에 들어서면서 차가운 공기를 동반한 대기 상층 제트기류가 우리나라 북쪽으로 이동하고 동시에 남쪽 바다에서 발달해 뜨겁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까지 북상해 무더웠기 때문이다.

특히 비가 내릴 때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는데, 서쪽에서 정체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다가오면 이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세게 불어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1.6일로 평년 6월(0.7일)과 비교해 0.9일 많은 역대 3위였다. 6월 폭염일 1위와 2위는 2020년(1.9일)과 2017년(1.7일)이며 2000년 6월 폭염일이 올해와 같았으나 최근일수록 상위에 놓는 기상청 원칙에 따라 올해가 3위에 올랐다.

6월의 전국 열대야 일수는 1.2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서울, 수원, 춘천 등 13개 지점은 관측 이후 6월에 열대야가 처음 발생한 날로 기록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이다.

지난달 평균 최저기온은 18.3도로 평년(16.8도)보다 1.5도 높았고 1973년 이후 6월 평균 최저기온으로는 1위였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88.1㎜로 평년(148.2㎜)보다 40㎜ 정도 많았다. 비가 내린 날은 11.5일로 평년 6월(9.9일)보다 1.6일 많았다.

월 초반에는 북쪽을 지나는 상층의 찬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기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자주 내렸고, 23일부터는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평년과 비교해 올해 장마철 시작은 제주(21일)는 2일 늦게, 중부지방은 2일 빠르게 시작됐다. 남부지방은 평년과 동일했다. 장마 시작일은 추후 추가분석이 이뤄지면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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