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모빌리티 사업 의지 없어”…노조, 매각반대 서명운동 재개

입력 2022-07-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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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회적 책임 이행 않는 꼼수"…반대서명 등 단체행동 재개
사측, "모빌리티 의지 없어"…매각 실패 시 사업 포기 취지 답변해

▲카카오노동조합 서승욱 지회장이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노동조합)
▲카카오노동조합 서승욱 지회장이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노동조합)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과 관련한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사측이 매각에 실패할 경우 사업을 포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노조는 잠시 멈췄던 매각반대 서명운동을 재개하는 등 단체행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노조가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과 관련해 여민수 카카오 코퍼레이트얼라인먼트 센터장과 면담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1차 노사 협의에서 매각 추진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노조는 매각에 반대하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 방안을 촉구했으나, 사측은 “2대주주로 남아 향후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방향을 설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협의에 앞서 노조는 회사에 △경영진의 도덕적 책임 이행 △임직원과 사업방향에 대한 검토 및 토론 진행 △사회적 책임 이행 경과 설명 △플랫폼노동자와 매각방향에 대한 논의 △김범수 센터장의 협의테이블 참여 등을 요구했다. 이에 회사는 지난 4일 “최종 결정자는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라며 노조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또 매각이 불발될 경우 모빌리티 사업을 포기할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에 노조는 잠시 멈췄던 전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 및 판교 사옥 앞 피켓 시위, 기자회견, 사측과의 단체교섭 등 이번 매각 반대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단체행동에도 나선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회사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전 공동체 임직원들과 힘을 모으겠다”라며,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지 않으려는 회사에 대해 국민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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