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역 실종 20대 여성 가양대교서 마지막 모습 목격

입력 2022-07-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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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김가을 씨 가족)
▲(사진 제공=김가을 씨 가족)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24) 씨가 실종 당일 가양대교 위에 서 있던 모습이 지나가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담겼다. 김 씨의 태블릿PC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글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실종 당일인 지난달 27일 오후 10시 22분 가양역 인근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이후 30여 분이 지난 10시 56분 가양대교 위에 서 있는 김 씨의 모습이 당시 다리를 지나가던 버스의 블랙박스에 찍혔다.

김 씨가 ‘언니가 집에 쓰러져 있을지 모른다’며 119에 신고를 했던 11시 1분까지도 블랙박스 기록상 같은 장소에 서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로부터 8분 뒤인 11시 9분 동일 지점을 통과하는 버스 블랙박스에는 김 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가족은 오후 11시 37분쯤 김 씨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 씨 소유의 태블릿PC에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라는 내용이 적힌 문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강 수변을 오전·오후 1회씩 수색해오고 있다.

이달 1일부터는 서울경찰청에서 드론도 투입했다. 다만 최근 서울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린 영향으로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을 의심할 정황이 없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키 163㎝, 마른 체격에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왼쪽 팔에는 타투가 있다. 외출 당시 베이지색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레인부츠를 신고 있었다. 김 씨를 목격했거나 관련 상황을 알고 있으면 실종자 가족 연락처나 경찰에 제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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