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ㆍ오뚜기 견제에도…팔도 비빔면, 누적 판매량 17억 개 돌파 눈앞

입력 2022-07-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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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비빔면.  (사진제공=팔도)
▲팔도 비빔면. (사진제공=팔도)

출시 40여년을 앞둔 팔도 비빔면이 누적 판매량 17억 개 돌파를 눈앞에 뒀다. 최근 국내 비빔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기존 제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한 전략이 주효했다. 팔도는 국내 비빔면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자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지속해서 선보인다.

팔도 비빔면, 시장 선두 자리 굳건

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1984년에 출시된 팔도 비빔면은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약 16억 개를 달성했다. 올해도 판매가 꾸준하다. 팔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상승했다”며 “점유율도 오르는 등 국내 비빔면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팔도 비빔면은 올해 안에 누적 판매량 17억 개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3년간 팔도 비빔면의 연평균 판매량은 약 1억1600만 개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비빔면 시장에서 팔도 비빔면 점유율은 과반을 훌쩍 넘었다.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넣고, 한국야쿠르트가 보유한 발효 기술이 적용된 액상스프는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농심, 오뚜기 등 라면 강자들이 비빔면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국내 라면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이들 업체가 비빔면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 원에서 2020년 1400억 원으로 약 2배 성장했다.

특히 농심 배홍동 비빔면의 기세가 무섭다. 배홍동 비빔면은 배, 홍고추, 동치미로 맛을 낸 비빔장으로 맛을 내고 국민 MC 유재석을 광고 모델로 섭외했다. 그 결과 배홍동 비빔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

농심, 오뚜기의 선전으로 최근 팔도 비빔면 점유율은 50%대로 떨어졌다. 농심, 오뚜기 시장 점유율은 각각 20%대, 10%대까지 상승했다.

MZ세대 겨냥한 마케팅에 드라이브 건다

▲팔도 비빔면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이준호.  (사진제공=팔도)
▲팔도 비빔면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이준호. (사진제공=팔도)

위기 상황에서 팔도는 마케팅 전략을 더욱 강하게 추진했다. 소비자 의견을 제대로 들어야만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팔도는 고객 의견을 반영한 비빔면 신제품을 출시했다.

2020년 선보인 ‘팔도 BB크림면’이 대표적이다. BB크림면은 매콤한 비빔장과 고소한 크림을 조화시킨 제품이다. 포장지에도 신경을 썼다. 비빔면 특유의 꽃무늬를 핑크 벨벳 색상으로 채워 넣었다.

올해는 비빔면 컵 1.2버전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비빔면 컵 제품 양이 적어 아쉽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 봉지면 제품에만 적용했던 한정판을 용기면까지 확대한다. 이 내용은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RM이 인터넷 동영상릍 통해 공유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팔도는 MZ세대를 적극적으로 겨낭해 국내 비빔면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이준호 씨를 모델로 섭외했다. 고객에게 비빔면을 만드는 즐거움을 주고자 쉐이커 등 굿즈도 제작했다. 팔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소통과 품질 개선에 힘써 비빔면 시장 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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