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화장품 수출 10.5조 '역대 최대'…2년 연속 글로벌 3위 랭크

입력 2022-07-07 11:18 수정 2022-07-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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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식약처)
(사진제공=식약처)

지난해 화장품 수출실적이 10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2년 연속 화장품 수출 세계 3위라는 쾌거도 거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화장품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21.3% 상승한 10조 5099억 원(91억8357만 달러)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화장품 수출 규모는 가전(86억 달러), 의약품(84억 달러), 휴대폰(49억 달러)보다 크다.

우리나라는 2020년 수출실적 8조 2877억원으로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한 후 이듬해에도 지위를 유지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28.6% 증가한 9조161억 원으로 최초로 9조원을 돌파했다. 10년 연속 흑자 달성의 대기록이기도 하다. 생산실적은 16조 6533억원, 수입실적은 1조 4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8%, 11.7%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국은 153개국으로 중화권 국가(중국, 홍콩, 대만 등) 비중이 61.3%로 여전히 높았으며, 북미지역(미국, 캐나다 등)과 일본지역 비중이 작년 대비 각각 29.5%, 22.4% 증가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48억 8171만 달러, 53.2%), 미국(8억 4104만 달러, 9.2%), 일본(7억 8412만 달러, 8.5%), 홍콩(5억 7827만 달러, 6.3%) 순이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처음 1006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한 후 꾸준히 성장해 2020년 7조 9억원에 이어 지난해 9조 1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293억 692만 달러) 중 25.7%를 차지했으며, 그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16조 6533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유형별 생산실적은 기초화장용(10조 1789억원, 61.12%), 인체 세정용(1조 9905억원, 11.95%), 색조 화장용(1조 7872억원, 10.73%), 두발용(1조 7075억원, 10.25%) 순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소했던 색조 화장용 제품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6.7% 늘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손 세정제와 같은 인체 세정용 제품류의 생산실적도 2020년에 이어 증가했다. 수입실적은 1조 4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화장품 제조와 판매업체 수도 늘었다.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 제도가 2020년 세계 최초로 시행된 후 지난해 이 유형의 판매업체 수는 전년(112개) 대비 65.2% 증가한 185개로 증가했다. 맞춤형화장품 판매업은 개인별 피부진단 결과나 선호도 등을 반영해 제조시설이 아닌 판매장에서 즉석으로 혼합·소분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판매 유형이다. 2021년 화장품 책임판매업체와 제조업체 수도 각각 전년보다 14.9%, 8.8% 증가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통계 자료가 제품 분석·연구 분야와 정책 수립 등의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식약처는 안전을 담보하면서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혁신하여 국내 화장품 산업의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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