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자산운용 잇따른 악재…이번엔 7억 원대 횡령 사고

입력 2022-07-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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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자산운용 직원이 무단으로 7억 원이 넘는 회사 자금을 인출한 사실이 적발됐다.

7일 메리츠자산운용에 따르면 직원 A씨가 오전에 회사계좌에서 개인계좌로 출금하고, 오후에 다시 회사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6일간 총 7억2000만 원의 회사 자금을 무단 인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금전 사고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사전 점검하는 과정에서 특정 직원이 회사 자금을 무단 인출한 사실을 적발했다”며 “다만 당일 내 입금해 회사에 대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메리츠자산운용은 해당 사실을 발견한 즉시 금융감독원에 보고했고, 7월 6일 자로 검찰에 고발했다. A씨에 대해선 7월 29일 자로 징계 면직 조치했다.

금감원은 메리츠자산운용의 자체 조사가 끝나면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A씨가 무단 인출한 자금을 당일에 회사 계좌로 입금해 실질적 손실은 없었지만, 내부 통제가 허술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존 리 전 대표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사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부 직원의 횡령 사고까지 벌어지면서, 회사 신뢰도 추락은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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