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이사장 "ESG, 투자심리 위축…글로벌 공시 가이드 제공할 것"

입력 2022-07-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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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KRX ESG포럼 2022' 개최…ESG시대 자본시장의 현안과 대응과제

우리나라가 내부적으로는 이제 선진 경제에 들어선 것 같지만
아직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많이 부족하다. 우리나라 자본주의의 성숙도를 한 단계 높여가기 위해서는 ESG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RX ESG포럼'에 참석해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 이사장은 "축 쳐진 장마철 날씨가 최근 여러가지 글로벌 경기 상황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라며 "이렇게 주변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세상일이 그렇듯이 항상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ESG의 위기로 투자심리 위축을 꼽았다. 손 이사장은 "ESG가 뜨겁던 시절에는 '투자의 기준 1위로 ESG를 삼겠다'라고 말하던 블랙록(BlackRock) 같은 자산운용사도 최근 기조를 조금 변화시키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이후에는 ESG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상당히 일어나고 있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SG에 대한 정의나 기준의 모호성도 ESG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럼에도 손 이사장은 ESG가 앞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글로벌 정책적으로는 아직 ESG를 지원하는 분위기가 흔들리지는 않고 있다"라며 "신 정부도 출범하면서 110대 정책 과제를 발표할 때 ESG가 중요한 과제로 자리를 잡았고 ESG 국제 표준을 만들자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한국거래소가 ‘ESG 이니셔티브’를 거래소 4대 핵심전략 중 하나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ESG 정보공개 확충을 위해, 금년 하반기에는 평가등급 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등 ESG 포털을 개편할 것"이라며 "현재 발표되고 있는 글로벌 공시표준들을 참고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시 활용할 수 있는 공시 가이드도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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