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이브이 식스)가 본격적인 인증을 마치고 출시를 준비한다. 이를 시작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6(식스) 등 고성능 전기차가 속속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환경부와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기아 EV6의 고성능 버전 GT의 환산 최고출력은 무려 584마력(PS)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환경부에 등록된 EV6 GT는 제원에 따르면 앞뒤 2개의 전기모터가 각각 217.5마력과 367.1마력을 낸다. 승차정원을 제외한 공차 중량만 2160kg에 달하는 육중한 무게를 지녔으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까지 3.5초면 충분하다. 이를 꾸준히 지속하면 최고시속은 260㎞에 이른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바탕으로 등장한 EV6는 지난해 출시 이후 성능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에 초점을 맞춘 ‘롱 레인지’ 모델에 집중해 왔다.
여기에 고성능 버전이 합류하면서 △기본형과 △주행거리 연장형 △고성능 버전 등으로 제품군을 꾸릴 수 있게 됐다.
EV6 GT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고성능 전기차들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등장한 제네시스 GV60(지브이 식스티)을 비롯해 출시를 앞둔 현대차 아이오닉 6도 고성능 전기차 반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인 리튬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내년 하반기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전기차 가격이 속속 인상되는 가운데에도 산업 수요가 이를 앞서는 만큼, 더 다양한 제원을 지닌 전기차를 속속 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