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60㎡ 미만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출 규제로 인한 부담이 높아지고,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7.29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경쟁률인 9.55대 1보다 약 3배가량 높은 수치다. 소형 아파트에 쓰인 1순위 청약 통장도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엔 15만7416건이 쓰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9만2515건으로 25% 늘었다.
소형 아파트 매매도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전체 거래량은 15만798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소형 아파트는 8만2764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52.4%를 차지했다. 아파트 거래 2건 중 1건 이상이 소형 아파트인 셈이다.
소형 아파트의 높은 인기는 1~2인 가구 증가세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1~2인 가구 수는 2017년 1246만131가구에서 올해 6월 1537만3533가구로 5년 새 23% 증가했다. 비중도 늘었다. 2017년 1~2인 가구 비중은 58%였지만, 올해 6월 65%까지 상승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로 발걸음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임대사업 혜택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까지 소형 아파트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