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지현 자택 비난방송' 유튜버 윤리감찰단 회부

입력 2022-07-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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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차원 진상조사와 적절한 대처 할 필요 있어"
이재명, 페이스북에 "박지현, 많은 가능성 가진 중요한 자산"
강훈식 "청년 여성 정치인 폭력 멈추기 위한 당 차원 조치 필요"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 (연합뉴스)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8일 한 유튜버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집 앞에서 비난 방송을 한 것을 당 윤리감찰단에 넘기기로 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적절한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온라인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신상털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고 당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많은 가능성을 가진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기대와 다르다고 비난하고 억압하는 것은 이재명과 동지들의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박 위원장의 고견을 충실히 경청하고 있다"며 "우후지실(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이라 했다. 우리는 함께 비를 맞았고 함께 열매 맺을 것"이라고 적었다.

당 대표에 출마한 강훈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청년 여성 정치인을 향한 폭력을 멈추기 위해 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해당 유튜버를 비판했다.

강 의원은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을 했던 박 전 비대위원장은 처음 마스크를 벗는 것조차도 주저했다"며 "여성 정치인을 향한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과 각종 폭력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정말 참담하다. 기어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오늘 한 남성 유튜버가 제가 사는 집이라며, 어떤 주택 앞에 서서 1시간가량 저를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고 올렸다.

그는 "그 남성은 자신이 민주당 동작갑 권리당원이라고 밝혔다"면서 "이어 제게 '영유아 성추행범 박지현 씨'라며 제가 영유아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기독교 신자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은 매주 주일마다 보던 아기와 놀면서 과자로 장난치는 장면일 뿐"이라며 "사이버 공격, 이것은 정치도 아니고 지지도 아니다. 젊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명백한 테러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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