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내 91개 고가차도 중 14개소를 단계적으로 정비하기로 하고 이 중 회현, 한강대교북단 등 두 곳의 고가차도를 연내에 우선 철거한다고 17일 밝혔다.
회현 고가차도는 폭15m(4차로), 연장 300m 규모로 명동에서 진출입하는 차량과 고가하부 이용차량이 엇갈려 사고 위험이 크고 남산 조망경관을 훼손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돼왔다.
폭15m(4차로)에 연장 327m인 한강대교북단 고가차도 역시 강변북로 건설로 인해 간선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시는 지난해 철거된 광희 고가차도에 이어 회현 고가차도가 철거되고 오는 2011년 서울역 고가차도까지 철거될 경우 퇴계로를 가로막는 시각적 장애물이 모두 사라져 남산 조망권이 제대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 고인석 도로기획관은 "도심환경과 교통상황 변화에 따라 오래전 건설된 일부 고가차도는 정비가 불가피하다"며 "회현ㆍ한강대교북단 고가차도가 철거되면 남산과 한강 조망이 확 트여 아름다운 도시경관이 살아나고 지역 경제ㆍ생활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12월 용역 결과에 따라 아현, 노들(북), 서대문, 구로, 문래, 화양, 강남터미널, 한남2, 홍제, 노량진, 노들(남), 약수 등 나머지 12개의 고가차도에 대해서도 차례로 정비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