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중구삭금(衆口鑠金)/슬로벌라이제이션 (7월11일)

입력 2022-07-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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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존 워너 메이커 명언

“멈추고 다시 시작하지 않는 것만큼 나쁜 실수나 실패는 없다.”

14세 때부터 고용살이를 한 끝에 남성 의류품점 오크 홀(Oak Hall)을 열었던 그는 미국 워너 메이커 백화점을 설립했다. 신문광고를 이용하는 상술 및 정찰 판매제를 개척한 그는 우정장관을 지내며 우편전신망의 정비에 힘썼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838~1922.

☆ 고사성어 / 중구삭금(衆口鑠金)

‘여러 사람의 말은 쇠도 녹인다’는 말. 초(楚)나라 시인 굴원(屈原)의 시 ‘천문(天問)’ 구장(九章) 석송(惜誦)에 “뭇 간신의 입이 쇠를 녹이나니”가 나온다. 본디 이 말은 간신들의 말에 임금이 속는 것을 뜻한다. 굴원은 내치를 충실하게 수행하여 왕에게 신임을 받고 백성들로부터는 추앙을 받았으나 시기하는 정치인들의 중상모략을 받아 관직에서 물러나 전국을 방랑했다. 요즘엔 “여러 사람의 말은 쇠도 녹일 정도로 힘이 세다”는 의미로 쓴다.

☆ 시사상식 / 슬로벌라이제이션(slowbalization)

세계화(globalization)의 흐름이 후퇴하는(slow) 현상을 말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필두로 자국 우선주의와 통상마찰이 확산하며 나타난 말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국가 간의 재화·서비스 교역량이 2008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61%에서 2018년 58%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무렵부터 2018년까지 무역·투자·인력 교류 등 12개 세계화 연관지표 중 8개에서 세계화 수준이 후퇴했다. 미·중 무역마찰이 장기화하며 한국이 충격을 많이 받는 것처럼 대외 환경에 의존하는 국가일수록 불리하다.

☆ 우리말 유래 / 봉사

원래 조선조 때 관상감, 전옥서, 사역원 등에 딸린 종 8품의 낮은 벼슬 이름이다. 이 자리에 시각 장애인이 많이 기용되자 벼슬 이름이 시각 장애인을 뜻하는 말로 정착됐다

☆ 유머 / 속도위반

경찰이 국도에서 저속으로 달리는 속도위반 차량을 세웠다. 할머니가 운전하고 세 분은 뒷자리에 앉아 다리와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경찰이 “여기서 그렇게 느리게 달리면 안 돼요”라고 하자 운전했던 할머니가 “이상하다. 분명 이길 처음 부분에 20이라고 쓰여 있던데···, 그래 20㎞로 왔지”라고 했다.

경찰이 “그건 국도 표시예요. 20번 국도거든요. 근데 뒤에 앉은 할머니들은 왜 손발을 부들부들 떠시나요?”라고 묻자 운전 할머니 대답.

“좀 전엔 210번 국도를 타고 왔거든.”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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