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참의원 선거 압승…보수 결집에 개헌 파란불

입력 2022-07-1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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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석 중 여당(자민당+공민당) 76석 확보
자민당 단일로도 과반 차지
개헌세력도 전체 의석 3분의 2 넘겨
자위대 헌법 명시 위한 개헌 속도

▲기시다 후미오(왼쪽에서 두 번째) 일본 총리와 자민당 간부들이 10일 선거사무소에서 실시간 투표 현황을 살피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왼쪽에서 두 번째) 일본 총리와 자민당 간부들이 10일 선거사무소에서 실시간 투표 현황을 살피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격 사망 속에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당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보수층 결집에 개헌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11일 NHK방송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오전 6시 현재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민당을 더한 여당은 이번 선거에서 결정될 125석 가운데 76석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닛케이는 2석, NHK는 1석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자민당은 125석의 과반인 63석 확보를 여당의 실질적인 승패 기준으로 삼았지만, 이보다 13석 더 확보하면서 압승했다. 자민당 단일 정당 기준으로도 63석을 확보해 과반에 성공했다.

여당에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을 더한 개헌세력도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확보했다. 일본은 전체 248석 가운데 166석 이상을 확보해야 개헌을 추진할 수 있는데, 이번 선거에 따라 4개당은 총 177석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아베 정권 시절부터 밀어붙이던 ‘헌법 내 자위대 명시’를 위한 개헌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선거는 아베 전 총리 사망 직후 시행된 만큼 보수층 결집으로 여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고, 실제 결과로도 나타났다.

닛케이는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이 유권자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민당은 개헌안으로 자위대의 헌법 명시 등 4개 항목을 내걸었고, 정부는 8월 초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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