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범행 전날에도 폭발물로 살해 시도”

입력 2022-07-11 08:10 수정 2022-07-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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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전날에도 아베 유세현장 찾아가
“폭발물로 살해하려 했지만 소지품 검사 때문에 바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저격범 야마가미 데쓰야가 10일 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나라/AP뉴시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저격범 야마가미 데쓰야가 10일 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나라/AP뉴시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총격범의 범행 동기와 행적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총격범이 전날에도 범행을 시도, 폭발물을 사용해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NHK와 CNN은 수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총격범 야마가미 테츠야(41)가 처음에는 폭발물을 사용해 아베를 살해할 의도였다고 수사관들에게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수사관들에게 "나는 (범행 전날) 오카야마시 연설회장에서 아베 전 총리를 죽이려고 생각했지만 소지품 검사와 같은 절차가 있는 것을 보고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야마가미는 전날 기차를 타고 실제 범행 장소이자 아베 전 총리의 연설 장소였던 나라현 야마토 사이다이지역으로 향했다. 그가 기차를 타는 모습은 CCTV 영상으로 포착됐다.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는 나라시에서 210km 떨어진 지역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야마가미가 범행 전날인 지난 7일에도 아베 전 총리가 참석하는 오카야마시 연설회장에서 범행을 시도하려 했지만, 소지품 검사 때문에 2000여 명이 참석한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아베 전 총리를 따라다녔으며 "폭탄도 만들었지만 (범행 도구를) 총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 30분께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를 하는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오니즈카 도모아키 나라 경찰서장은 아베 전 총리 경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책임의 무게를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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