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유통업계, 日 춘분절 특수 기대

입력 2009-03-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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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절 연휴에 일본인 예약 33% 증가...백화점도 마케팅 한창

일본 공휴일중 하나인 춘분절 연휴(3월 20일~22일)를 앞두고 여행업계와 유통업계가 일본인 관광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엔고현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한국을 찾는 일본인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는 일본 공휴일도 끼어 있어 일본인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하나투어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춘분절이 있는 이번 주(16일부터 22일까지) 일본인 관광객 모객현황은 4000명으로, 지난주(9일~15일)모객 3000명 보다 33%가 많은 수치다. 이 회사는 3월 일본인 모객수가 1만명에 달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엔화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100엔당 1000원을 훌쩍 넘는 상황이어서 일본인에게는 여전히 호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일본인 특수에 신이 났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됐지만 그나마 일본인 쇼핑객들이 몰려오면서 매출신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국어 통역 서비스를 강화하고 할인쿠폰 등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일본인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일본어, 중국어 통역사 1명씩만 운영을 했으나, 최근에는 6명을 보강했다. 식당가 메뉴판에 일본어, 중국어, 영어로 표기해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식사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명품, 화장품, 식품 등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상품 매출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일본어로 된 매장 안내 브로셔를 비치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3일부터 인천공항에서 도심을 오가는 공항리무진 8개 노선에 현대백화점 안내 일본어 브로슈어를 비치했다. 현대백화점 소개와 더불어 명품 브랜드 입점 현황, 내점사은품 등을 안내하고 셔틀버스 할인권도 들어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말부터 외국인 전용 명품 마일리지 카드 발급 서비스를 시작, 200만원 이상 구매액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구매 누적액에 따라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주변 조선호텔 등의 객실 예약률이 거의 100% 가량 찰 정도로 일본인 관광객이 몰려오자 오는 31일까지 조선호텔, 세종호텔 등 명동에 위치한 호텔들과 제휴를 맺어 일본 관객들의 체크인 시 신세계 백화점 본점 쇼핑 가이드북,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김, 김치, 화장품 등 12개 품목에 대한 할인 쿠폰 및 전 품목 5%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명동 및 남대문시장 등 일본인이 자주 찾는 음식점 및 명소에는 일본인을 위한 각종 DM을 비치할 계획이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 남윤용 마케팅팀장은 "올들어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일본인들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일본 공휴일인 5월 골든위크에도 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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